창간사
가와사키병은 발열, 발진, 결막 충혈 등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된 소아 증례들을 1967년에 학술지에 보고한 일본 소아과의사 가와사끼 도미사꾸(川崎富作) 선생님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발병률은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한국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드물지는 않으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관상동맥류라는 후천성 심질환을 합병증으로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소아 열 발진 질환입니다. COVID-19 팬데믹 후에는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소아 다기관 염증증후군(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 MIS-C)도 많지는 않지만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2003년 5월 한국가와사끼병연구회로 출발한 후 2015년 3월부터 대한가와사끼병학회로 재출범하며 20여 년 가까이 발전해 왔습니다. 가와사키병 관련 심포지움과 학술집담회를 개최하여 최신 지견을 회원들과 함께 공유하여 왔습니다. 또한 전국 가와사키병 다기관 역학 조사를 시행해 왔으며, International Kawasaki Disease Symposium 등 해외 학회에도 적극 참가하여 연구 발표와 국제 교류를 수행하여 왔습니다.
가와사키병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병인, 유전, 진단과 치료법, 예후 등에 관한 기초와 임상 연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다양한 분야의 회원들이 소아심장학, 소아감염학, 소아임상면역학, 유전학 등 타 학회 연구자분들과 긴밀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Kawasaki disease라는 단일 질환명으로 창간되는 학술지가 지닌 의미는 실로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모든 회원들의 연구 결과를 활발히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학술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향후 본 학술지가 가와사키병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망라하여 명실상부한 학술지로 거듭나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 투고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학술지로 거듭 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학회의 숙원 사업이었던 대한가와사끼병학회 학술지 창간호를 발행하면서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울러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창간호 발간을 위해 수고해 주신 한미영 간행이사님, 정수인 간행간사님, 한지환 고문님을 비롯한 학술지 편집위원들, 그리고 학회 임원진 여러분들의 노고에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Fig. 1).
본 학술지에 여러분들의 학문 연구활동의 성과물들이 공개되어 학문적 친목교류와 함께 연구 업적이 이룩되시길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투고 등 각별한 애정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6월 30일
대한가와사끼병학회장 송민섭